"'고금리·고물가·고환율' 3고 복합 위기를 맞아 올해 하반기가 초저성장의 늪에 빠지지 않고 디지털 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실행 골든타임입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정확한 좌표를 찍고 집중해서 실행하면 승산이 있고 중기부가 실행에 앞장서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을 가지고 있다"며 30일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다.
이 장관은 "4차 산업혁명은 오래 전부터 진행돼왔고 이전 정부들도 어디로 가야 할지는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를 잘 몰랐던 것"이라며 지난 5월 취임 후 가장 많이 들은 △규제혁신 △소상공인 재기 △불공정 거래 관행 개선 세 가지를 올 하반기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규제혁신의 경우, 협동로봇을 예로 들어 "한국에선 로봇이 움직이면서 일할 수 없고 반드시 멈춰선 채 일해야 한다"며 "기업들의 도전을 가로막는 이런 규제를 모두 격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 정책은 기존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스타 소상공인',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키우고 지역별 정체성을 담아내는 골목상권을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납품단가 연동제는 빠르게 안착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다음달 2일까지 시범사업 참여 기업 신청을 받고 중순에는 시범운영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후 부족한 점을 보완해 제도를 확산하고 공감대 형성 후 법제화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당초 지난 12~26일 시범운영 참가 기업을 모집하고 이달 말 30곳을 선정하려고 했으나 참여기업이 28일 현재 5곳에 그쳐 신청 기한을 9월 2일로 연장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