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30일 한국철강에 대해 하반기 국내 철근 수요 둔화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만2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8.3%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성봉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건설 수주와 분양 호조 영향으로 올 상반기 철근 내수판매는 506만t으로 전년 동기와 거의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반기는 급격한 금리 상승과 공사비 증가에 따른 사업 비용 증가로 분양시장이 위축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 연구원은 "아파트 매매가격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 분양가는 상승하면서 청약 경쟁률이 하락하고 있다"며 "주택 착공 지표도 부진하고, 미분양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철근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올 9월부터는 한국특강의 칠서제강 소가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으로 국내 철근 수급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이를 감안한 한국철강의 올 3분기 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6% 감소한 261억원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국내 철근 수급 악화는 우려된다"면서도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3배로 밴드 하단 수준까지 하락했고 현재 시가총액은 3000억원 미만을 기록 중으로 현금성자산 3600억원을 감안하면 저평가됐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