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과 대구시, 엑스코 등은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2022 국제소방안전박람회를’ 엑스코 서관 전시장 3홀 및 동관 전시장 전관에서 연다고 발표했다.
국제소방안전박람회는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를 계기로 2004년 시작된 국내 유일한 소방안전 전문 박람회다. 2015년 국제전시협회(UFI) 인증을 획득해 세계 5대 소방박람회로 꼽히며 올해로 18회째 이어지고 있다.
‘소방 발전 4.0시대, 도약하는 소방산업’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서 소방청은 로봇·드론 특별전시관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로봇존에서는 협소 공간 생존자 탐색을 위한 뱀형 협소로봇과 화재 현장에 투입되는 수색용 4족보행로봇, 웨어러블로봇, 스카이 아이로봇 등이 소개된다. 드론존에서는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하이브리드드론·수소드론과, 수난사고 인명 수색을 위한 수중탐색 드론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장비를 볼 수 있다.
이번 박람회는 ‘소방장비 중앙품평회’와 통합 개최돼 박람회 참가 기업에 마케팅 기회가 될 전망이다. 소방장비 중앙품평회는 전국 시·도 소방본부의 장비 구매를 지원하기 위해 여는 행사로 올해는 기동장비, 구조·구급, 화재진압장비, 보호·보조장비, 정보통신장비, 측정장비 등 101개 업체에서 1287개 장비를 출품한다.
해외 바이어를 초청한 수출상담회도 3년 만에 재개된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은 동남아시아 등의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중단됐던 글로벌 소방 네트워크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 건축물·대형 창고 화재에 대한 관심이 커진 만큼 수도권 1군 대형 건설사를 초청, 건축물 화재 확산 방지 관련 워크숍을 열고 소방설비업체와 1 대 1 기술 상담을 할 계획이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하지 못했던 세미나 및 콘퍼런스도 재개된다.
서장은 엑스코 사장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국제소방안전박람회를 통해 최첨단 소방 기술을 교류하고, 안전 선진국 도약과 소방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