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EBS에서 방송된 '위대한 수업'의 별명은 '위대한 섭외'다. 유발 하라리(역사), 마이클 샌델(정치철학), 폴 크루그먼(경제), 리처드 도킨스(생물), 존 헤네시(IT), 주디스 버틀러(젠더) 등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 42인의 강의로 호평을 받았다. 세계적 석학과 전문가들을 집에서 만나볼 수 있는 '위대한 수업'이 시즌2로 돌아왔다.
29일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이날부터 '위대한 수업' 시즌2가 EBS를 통해 방송된다고 밝혔다. EBS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온라인 평생교육 플랫폼 K-MOOC에서도 수강 가능하다. 첫 방송의 강연자는 세계적 동물학자 제인 구달이다.
지난해 여름 '위대한 수업' 시즌1 방송 이후 K-MOOC 학습자의 누적 수강 건수는 방송 전 대비 약 30% 늘었다. K-MOOC의 회원수는 올해 6월 기준 약 107명이다. 또 각급 학교 현장에서 '위대한 수업'의 활용 수요가 급증하자 EBS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강의 해설 교재를 제작해 K-MOOC 사이트에서 올해 8월부터 순차적으로 무료 배포하기도 했다.
'위대한 수업' 시즌2에는 재레드 다이아몬드(생리학·지리학), 슬라보예 지젝(철학), 스티븐 월트(국제정치) 등 정상급 석학의 강연이 담긴다. 또 제임스 카메론(영화), 조 말론(향수), 피에르 가니에르(요리), 스티브 맥커리(사진), 맥스 부트(전쟁·무기) 등 각 분야 전문가들도 출연한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측은 "정통 학자들이 대거 출연했던 시즌1과 비교하면 주제의 다양성과 대중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제인 구달(동물학), 마사 누스바움(정치철학), 헬레나 호지(환경), 베스 시몬스(국제정치), 알렉시스 더든(역사), 록산 게이(젠더) 등 각 분야의 정상급 여성 전문가들도 대거 포함됐다. "영미권·남성 출연자 쏠림 현상에서 벗어나 출연자의 다양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강대중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은 "이번 시즌에는 국내외 석학뿐만 아니라 글로벌 리더, 세계적 명성이 있는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한다"며 "대국민 교양 강좌의 확대 및 공교육 현장에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 40명이 출연하고 200편으로 구성된 '위대한 수업' 시즌2 방송시간은 EBS1TV 월~금요일 밤 11시 35분~11시 55분, EBS2TV 월~금요일 밤 10시~10시 20분이다. K-MOOC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