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 Invest] 인플루언서 커머스 ‘뷰티셀렉션’, 11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인재 영입에 투자

입력 2022-08-29 10:44
수정 2022-08-29 10:45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뷰티셀렉션이 11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알토스벤처스의 주도로 레드배지퍼시픽 등 국내외 투자사가 참여했다. 알토스벤처스는 우아한형제들, 크래프톤, 쏘카, 토스 등의 초기 투자를 이끌어 ‘유니콘 제조기’로 불리는 한국계 미국 벤처캐피탈이다.

박재빈 대표가 2020년 2월 설립한 뷰티셀렉션은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통해 소비자와의 쌍방향 소통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자체적인 뷰티, 건강기능식품, 패션 브랜드를 갖췄다. 여기에 하이엔드 브랜드를 인수해 성장시키는 브랜드 애그리게이터(Aggregator)로도 활동하고 있다.

작년 국내 총 광고비 14조원 중 절반인 7조원 가량이 디지털 광고 시장을 차지할 만큼 최근 국내 커머스 시장에서는 SNS 및 디지털 광고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문제는 과도한 디지털 마케팅 비용 지출이 제품 가격과 원료 함량 조절에 악영향을 미쳐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있다. 뷰티셀렉션은 이러한 기존 시장의 구조적 한계 극복을 위해 SNS의 순기능인 양방향 소통과 상호성을 적극 활용했다. 인플루언서와 팔로워 간 유대감을 기반으로 인플루언서들에게 제품 광고가 아닌 소비자들의 아쉬움을 가장 가까이서 듣고 이야기하는 역할을 부여한다. 원하는 제품과 효능, 기존 제품들의 아쉬움 등 유입되는 소비자의 니즈는 자체 브랜드와 인수사를 통해 제품에 녹이는 방식을선택했다. 뷰티셀렉션은 2020년 부터 현재까지 평균 객단가 10만원에 평균 재구매율 80%, 반품율 0.2%라는 고객 지표로 지난해 연매출 300억 원을 기록했다.

박재빈 뷰티셀렉션 대표는 "이번 투자금액 중 100억 원 이상을 인재 영입과 브랜드사 인수에 사용할 계획이며, 본격적인 소비자 중심의 새로운 커머스 패러다임 실현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송경찬 알토스벤처스 파트너는 "SNS와 디지털 광고의 다각화로 고객은 더 이상 오프라인 매장이나 유명 브랜드가 아닌 인플루언서에 대한 신뢰로 제품을 구매하는 새로운 커머스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며 "뷰티셀렉션은 독점적인 인플루언서 네트워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고객 피드백을 빠르게 수용하고,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선순환을 만들어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되었던 인플루언서 커머스 시장을 '신뢰 가능한 구조'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