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듀엣’이 추리와 예능, 음악이 어우러진 한 편의 연말 토크 콘서트 같은 퀄리티로 뜨거운 호평을 얻고 있다.
MBN 음악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리 듀엣’은 국내 최고의 가수와 셀럽들이 듀엣 상대를 모르는 상태로 노래를 시작하고, 목소리만으로 교감을 나누다가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며 감동을 안기는 초대형 음악쇼다.
무엇보다 ‘미스터리 듀엣’은 지난 3회 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셀럽들이 출격해 그리웠던 상대와 혼신의 열창을 펼치는 모습으로 가슴 따뜻한 감동과 빵 터지는 재미를 선사하며 세대를 어우르는 안방 음악 예능의 진가를 발휘했다.
김호중은 지난 8일 ‘미스터리 듀엣’에 첫 번째 싱어로 출연해 “어떤 미스터리 싱어와 노래를 부를지 너무 궁금하다”라며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 무대를 시작했다.
차분한 보이스로 노래를 시작한 김호중은 완벽한 가창력으로 노래를 이어간 것도 잠시, 듀엣 상대가 스위스 바젤 오페라 하우스의 동양인 최초 전속 클래식 가수 이응광으로 밝혀지자 울컥하며 이응광을 감싸 안았다.
눈시울이 붉어진 김호중은 “고마워 형. 보고 싶었어”라고 하며 눈물을 흘렸다.
해당 채널 유튜브 영상은 방송 보름 만에 80만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미스터리 듀엣’은 무대 위에 선 오픈 싱어는 물론, MC와 패널들조차 오픈 싱어의 상대로 나선 히든 싱어의 정체를 전혀 모르게 감추는, 극적인 설정으로 쫄깃한 재미를 안긴다. 히든 싱어의 실루엣 및 목소리만으로 정체를 유추해 보는 추리적 재미에 이어 무대 위 전광판에 기록되는 3초의 카운트다운 후 두 사람이 벽 너머 상대를 보고 폭소, 오열, 포옹 등 제각각의 리얼한 반응을 터트렸다.
‘미스터리 싱어’는 오픈 싱어와 히든 싱어, 두 싱어가 만나기 전까지 단 한 번의 리허설도 거치지 않는다는 점뿐 아니라, 서로의 정체를 알게 된 후에도 즉석에서 호흡을 맞추는 ‘초’리얼함로 긴장과 재미를 끌어낸다. 별다른 연습이 없어도 긴 시간 서로를 알아 왔기에 가능한, 세월이 빚어낸 호흡과 서로의 눈을 맞추며 즉석에서 이루는 교감, 실수마저 음악의 한 부분이 되는 진짜 살아있는 듀엣 무대를 펼치는 것.
김호중과 성악가 이응광은 12년 전 독일에서 만난 사이다.
제작진은 “‘미스터리 듀엣’을 보다 보면 귀도 마음도 절로 힐링된다, 월요병이 싹 날아간다는 반응을 접하면서 보람을 느끼게 된다”며 “‘미스터리 듀엣’ 4회부터는 점점 더 대단한 라인업과 점점 더 놀라운 듀엣 무대들이 펼쳐진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음악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리 듀엣’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40분 방송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