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달 초 경기 평택 반도체공장에서 정체불명의 오염물질이 노출됐지만 신고·조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명백하게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28일 뉴스룸에 “지난 3일 평택 반도체 3공장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폐수 노출 사고와 관련해 삼성전자가 신고 의무를 다하지 않고, 처리와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MBC는 전날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3공장에서 삼성물산 협력사 직원 5명이 배관 밸브를 교체하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오염물질에 노출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선 “삼성전자 측이 응급상황이 아니었다면서 고용노동부에 신고하지 않고, 사고 처리부터 경위 조사까지 자체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노출된 액체는 폐수로 확인됐다”며 “폐수는 유해 물질에 해당하지 않아 신고 대상이 아니어서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최초 확인 당시 작업자들이 이상 증세를 전혀 보이지 않았고 소방서에 신고할 응급상황도 아니었다”며 “법과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당시 작업자 5명 모두 건강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폐수가 노출된 것을 인지한 즉시 부속 의원과 사외 병원에서 검진받도록 했다”며 “2명은 추가 정밀검진도 받았고 모두 ‘이상 없다’는 의료진 소견이 있었으며 현재까지 건강상 특이사항 없이 정상 근무 중”이라고 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