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생전 직접 몰았던 자동차가 경매에 나와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27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경매 주관사 실버스톤옥션이 이날 진행한 경매에서 다이애나비의 검정 포드 에스코트 RS 터보 1시리즈가 나왔으며, 낙찰가는 65만 파운드(약 10억2600만원)였다.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낙찰가 65만 파운드에 매입자에게 부과되는 12.5%의 수수료를 더하면 실제 판매 가격은 총 73만 파운드(약 11억5000만원)에 달한다.
실버스톤옥션에 따르면 이번 경매가는 예상 가격을 훌쩍 뛰어넘었으며, 동일 모델 기준 세계 10위 안에 드는 낙찰가다.
이날 경매에서 매각된 차량은 다이애나비가 1985년부터 1988년까지 소유했던 모델로, 포드가 왕실 요청에 따라 제작한 첫 번째이자 유일한 검정 기종이다. 기존에는 흰색만 제조됐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아들 찰스 왕세자의 첫 부인인 다이애나비는 1996년 이혼한 뒤 이듬해 8월 프랑스 파리에서 파파라치들에게 쫓기다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오는 31일은 그의 사망 25주기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