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극심한 폭염과 가뭄, 폭우 등 이상기후로 중국 전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동북 지역의 백두산에는 때 이른 폭설이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28일 중국 극목신문, 지무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26일 밤부터 27일 오전까지 백두산 일대에 간헐적으로 눈이 내렸다.
눈은 관광지인 백두산 정상 천지 부근에 집중적으로 내린 것으로 보인다.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눈 덮인 백두산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집과 차, 목조 난간 등에 눈이 내려앉았고, 바닥의 나무 계단 위에도 눈이 쌓인 모습이 포착됐다.
현지 매체는 이번 눈이 남방지역에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린 것이라면서 "그 지역 거주자들은 여전히 반팔을 입고 여름을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서 지난 19일 신장 위구르 자치구 알타이 지역에도 눈이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에 당국은 천지 일대를 폐쇄해 출입을 금지했으며, 관계자들을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관광객들에게 안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