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다크비(DKB)가 한층 깊은 감성을 담은 곡으로 컴백한 소감을 밝혔다.
다크비(이찬, D1, 테오, GK, 희찬, 룬, 준서, 유쿠, 해리준)는 최근 서울 모처에서 한경닷컴과 만나 다섯 번째 미니앨범 '어텀(Autumn)'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어텀'은 다크비의 성숙해진 비주얼과 음악적 성장을 담아낸 앨범이다. 타이틀곡 '넌 매일(24/7)'을 비롯해 자신들만의 색으로 가득 채워 독자적인 길을 가겠다는 포부가 담긴 '피프 마이 쇼(Peep My Show)', 연인을 향한 마음을 가을에 비유해 한 편이 시처럼 담아낸 '어텀', 연인에게 전하는 달콤한 메시지가 담긴 '비눗방울(Bubble)', 타이틀곡 인스트루먼탈 버전까지 총 다섯 트랙이 담겼다.
다크비는 "깊어진 감성을 표현하려 노력했다. 앞서 '안취해' 활동 때는 거칠고, 파워풀한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이번엔 정반대로 성장한 다크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수록곡 작업에도 직접 참여하는 등 조금 더 우리만의 색깔을 표현하려고 노력한 앨범이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넌 매일'은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와 그루비한 비트의 조화가 매력적인 힙합 알앤비 장르로, 매일 바쁘다는 핑계로 너무 익숙해져 소중함을 잃어버린 연인 간의 모습을 그려냈다.
'넌 매일'의 매력을 끌어올리는 다크비의 부드러운 보컬, 멜로디컬한 싱잉랩 등이 인상적이다. 이찬은 "그간 타이틀곡이 다 파워풀하고 강했다면 이번에는 부드러운 카리스마, 아련함 등을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준서는 "기타 소리가 아주 아름답고, 쫄깃쫄깃한 알앤비 사운드가 들어갔다. 추억에 빠진, 눈물 젖은 감성이 느껴지는 노래인 것 같다. 들으면 가슴이 아리는 곡이다"고 덧붙였다.
미주 투어 일정으로 컴백 준비는 빠르게 이뤄졌다. 준비 기간은 약 4개월로 짧았지만, 완성도만큼은 어느 때보다 자신 있다는 다크비였다.
해리준은 "이번에는 표정 연기를 굉장히 많이 준비했다. 무대를 볼 때 표정을 조금 더 자세히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그루비한 훅 안무가 굉장히 멋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찬은 "해리준이 Mnet 댄스 서바이벌 '비앰비셔스'에서 프로들과 대결하다 보니, 자기만의 무기가 뭔지 더 잘 알더라. 춤에 대한 확신이 생겨서 댄싱으로 성장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팀워크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희찬은 "다크비의 팀워크는 백점이다. 최강이다. 보면 바로 알겠지만,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9인조 다 인원 그룹이기에 힘든 부분은 없는지 묻자 테오는 "처음에는 개개인의 성향이나 춤 스타일이 강해서 맞추는 게 어려웠다. 리더들(D1, 이찬)이 고생을 많이 했다. 어느덧 3년 차에 접어들었는데, 지금은 멤버들도 어느 정도 자기 개성보다는 팀에 맞게끔 군무도 조절하면서 금방 호흡을 맞추고 있다. 합이 많이 좋아졌다"고 답했다.
일본인 멤버인 유쿠는 "뒤에서 보고 틀린 부분이 있으면 지목해준다. 그렇게 다크비라는 팀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컴백 활동에 임하는 다크비의 각오는 남달랐다. 희찬은 "다크비는 힙하고 때려 부수는 것만 할 줄 알았는데 감성적인 것도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 다양한 걸 할 줄 아는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했고, 테오 역시 "어디에서 어느 곡을 하든 잘 어울린다는 말을 듣고 싶다. 어느 장르든 상관없이 다 잘하는 그룹으로 기억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룬은 "앨범 키워드에 맞게 성장했다는 말을 원한다"고 했고, GK는 "잘생겼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들은 1위 공약으로 "1위 트로피 들고 다 같이 한라산에 올라 사진을 찍겠다"고 밝혔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