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에스피, 10월 코스닥 상장...펫푸드 기업 최초 상장 도전

입력 2022-08-26 10:26
수정 2022-08-29 09:15
이 기사는 08월 26일 10:2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유기농 반려동물 사료(펫푸드) 전문 제조업체 오에스피가 10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오에스피는 2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오는 9월 27일~28일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0월 4일~5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총공모주식 수는 205만6000주로 전량 신주발행이다. 희망 공모가는 6300~84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129억~173억원이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589억~785억원이다.

오에스피는 2014년 설립된 회사로 유기농 반려동물 사료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펼치고 있다. 2019년 동물약품 전문 제조기업 우진비앤지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우진비앤지가 45년 동안 쌓아온 제조 노하우와 특허 기술을 활용해 사업 시너지를 내고 있다. 오에스피는 모회사의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글로벌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에서 제조자개발생산(ODM)으로 상업영역을 확장했다. ANF(우리와), 풀무원, 사조동아원, 선진펫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자체 브랜드인 ‘네츄럴시그니처’도 선보이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의 확대되면서 오에스피의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상반기 매출 105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70.5%, 영업이익 128.5% 증가했다. 오에스피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겠다는 목표다.

향후 반려동물 의료 진단과 의약품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플랫폼과 반려동물 숙박, 장례, 보험을 연계하는 서비스 등을 신설해 사업 다각화를 이룰 계획이다.

오에스피의 최대 주주는 지분 57.57%를 보유한 우진비앤지다. 이 밖에 아주좋은성장지원펀드와 하나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펀드, 스마트혁신산업단지투자조합, 한국투자바이오글로벌펀드 등 재무적 투자자(FI)가 약 26% 지분을 보유했다.

강재구 오에스피 대표이사는 ”오에스피의 단기 목표가 글로벌 펫푸드 시장에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면, 중장기 목표는 반려동물의 생애 전 주기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펫 케어(반려동물 관리)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고 확보한 자금으로 사업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