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 해긴의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플레이투게더’(사진)가 세계 메타버스 게임 시장에서 두 번째로 이용자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시장조사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플레이투게더는 올 상반기 이용자 수 기준 세계 메타버스 게임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시장 등을 조사한 결과다.
플레이투게더는 미니 게임에 사회(소셜) 기능을 접목한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한국, 미국, 일본을 비롯해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 이용자들이 퍼져 있다.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가 1억3000만여 건에 달한다. 올 들어 일일 이용자 수(DAU) 400만 명을 넘겼다. 운영사 해긴은 컴투스 공동 창업자인 이영일 대표가 2017년 9월 설립했다.
간단한 조작법으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달리기, 폭탄 돌리기, 왕관 뺏기 등 게임이 주요 서비스다. 이용자가 맘 편히 즐길 수 있는 비(非)경쟁 콘텐츠도 여럿 운영한다. 아바타 캠핑·요리·낚시 등이다. 최근엔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올초 지니뮤직과 함께 가수 제이미의 메타버스 콘서트를 열었다. 한국 북미 동남아 유럽 시간대에 맞춰 한 번씩 열린 이 공연엔 동시접속자가 최대 30만 명까지 몰렸다.
이용자 수 1위 메타버스 게임은 미국 기반 플랫폼 로블록스였다. 로블록스는 지난 2분기 기준 DAU가 5220만 명에 달한다. 센서타워는 “비대면 활동 수요가 늘면서 메타버스 게임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주요 메타버스 게임 다운로드 건수는 총 1억7000만 건에 달한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