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올해 세계 최초로 출시한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의 누적 거래대금이 2조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월 관련 서비스를 출시한지 140영업일 만이다.
최근 3개월 동안 월평균 100만달러이상 거래한 이른바 ’헤비트레이더’의 숫자도 서비스 개시 초기 3개월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올들어 글로벌 주식시장이 침체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헤비트레이더 가운데 31.4%는 국내주식도 월평균 10억원 이상 거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거래에 대한 부담으로 해외 투자에 소극적이던 국내 헤비트레이더들이 미국주식에 대거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돈형 삼성증권 글로벌주식영업팀장은 "낮시간에 국내외 주식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증권 고객들은 국내 주식을 매도하고 미국 주식을 매수하는 등의 교차매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들 헤비트레이더들은 프로셰어즈울트라프로(QQQ),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등 상장지수펀드(ETF)와 빅테크 종목을 많이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코카콜라, 코스트코 등 소비재 종목 거래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헤비트레이더들의 특성에 맞춰 지난 4월부터 미국주식 10호가 서비스를 주간거래에 도입하고, 회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미국주식 투자와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사재훈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은 "이런 주간거래를 활용해 일반투자자 뿐 아니라 헤비트레이더분들까지 수익제고와 위험관리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실 수 있도록 투자정보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