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91% "8월 금통위, 기준금리 0.25% 올릴 것"

입력 2022-08-23 15:18
수정 2022-08-23 15:21

채권전문가 10명 중 9명은 이달 25일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조만간 정점을 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채권전문가 100명 중 91명(91%)은 8월 금통위가 25BP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금투협은 채권발행자, 채권운용역, 중개인, 채권 관련 애널리스트 등 100명에게 설문조사 진행했다.

6%는 50BP 인상을 예상했고, 단 3%만이 동결을 전망했다. 97%의 전문가는 '글로벌 경기 침체 가시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 긴축 기조' '한미 금리 역전으로 인한 우려' 등을 기준금리 인상의 이유로 꼽았다.

채권 시장의 분위기는 점점 나빠지고 있었다. 채권 시장 심리지수인 'BMSI'는 86.7을 기록해 지난달 조사인 91.3에 비해 4.6포인트 하락했다. BMSI는 전문가들을 상대로 시장 심리를 묻는 지표로 수치가 100이상이면 채권가격의 상승을 예상하는 전문가가 많다는 뜻이고, 반대로 100이하면 하락을 예측하는 전문가가 다수라는 의미다.

다만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조만간 정점을 지날 것으로 보는 전문가가 많았다. 전문가 중 87%는 '물가 보합'에 응답했다. 지난달 '물가 보합' 응답은 21%에 불과했지만 한 달만에 66%포인트가 늘어났다. 이들은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미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감에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조만간 정점을 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물가가 오를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6%에 불과했다. 지난달 77%에 비해 71%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