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의 스틱형 홍삼농축액 제품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이하 에브리타임)’이 출시 10년 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휴대와 섭취가 편리한 국내 첫 스틱형 홍삼 제품인 에브리타임은 인기 드라마 간접광고(PPL) 등으로 MZ(밀레니얼+Z)세대에게 인지도를 키웠다.
KGC인삼공사는 자사 홍삼 브랜드 정관장이 2012년 9월 출시한 에브리타임의 누적 매출이 1조2120억원(7월 기준)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기간 누적 판매수량이 4억포를 기록, 누적 매출이 1조2000억원을 돌파했다는 설명이다.
에브리타임의 매출은 매년 고성장하고 있다. 2013년 90억원 수준이던 에브리타임 연매출은 2015년 480억원으로 뛰었고, 2016년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1700억원을 기록하며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에브리타임 출시 후 20~30대의 정관장 매출 비중은 2012년 5% 수준에서 최근 15%대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KGC인삼공사는 "이를 시간으로 환산하면 1초당 1.2포씩 팔린 셈"이라며 "젊을 때부터 건강관리에 힘쓰는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맞아 떨어지면서 높은 인기를 구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에브리타임은 해외시장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KGC인삼공사는 전했다. 지난해 에브리타임 수출은 전년 대비 약 30% 뛰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인기가 뜨겁다. 대만·홍콩·말레이시아·싱가포르·베트남 등 아시아 6개 지역에서 정관장 제품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KGC인삼공사는 "한국 드라마를 통해 에브리타임을 먹는 모습을 자주 접한 젊은 세대들이 즐겨 찾은 결과"라며 "중화권에선 에브리타임이 뿌리삼 위주의 시장을 제품 위주의 시장으로 전환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받는다"고 설명했다. KGC인삼공사는 드라마 '미생', '태양의후예' 등 인기드라마 PPL을 통해 에브리타임을 소비자에게 노출한 바 있다.
KGC인삼공사는 에브리타임 상품군을 늘리고, 온라인쇼핑몰과 선물하기 등으로 판매처도 다양화하고 있다. 일례로 홍삼농축액에 감초추출물, 프로폴리스 등을 첨가해 쓴맛을 완화한 '홍삼정 에브리타임 밸런스'는 지난해 매출이 2017년도 당시보다 약 4.3배 이상 증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