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피카소, 에곤 실레, 앙리 마티스, 키스 해링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거장들의 원화가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걸린다. ‘단군 이래 최대 미술축제’로 불리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프리즈 아트페어(프리즈)에서 새 주인을 찾기 위해서다.
KIAF와 프리즈는 22일 합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부스와 작가 라인업을 공개했다. 프리즈에서는 가고시안과 하우저앤드워스, 알렉산더 그레이 갤러리 등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화랑들이 명작들을 대거 가져와 소개한다.
행사의 백미는 초고가 작품을 소개하는 프리미엄 섹션 ‘프리즈 마스터스’. 이곳에서는 피카소, 앤디 워홀, 프랜시스 베이컨, 알베르토 자코메티(애콰벨라 갤러리즈)와 로이 리히텐슈타인(카스텔리 갤러리), 데이비드 호크니(앤리 주다 파인 아트) 등 작품 값이 수백억원에 달하는 거장들의 그림과 조각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세계적인 미술관 못지않은 라인업이다. 리차드 내기는 에곤 실레의 유화와 수채화, 드로잉 등 40여 점을 선보이는 회고전을 연다. 대니얼 크라우치 레어북스가 출품하는 희귀 지도들도 볼거리다.
토종 대표 아트페어인 KIAF도 프리즈에 못지않은 라인업을 준비했다. 국내 미술 시장을 선도하는 갤러리들은 김환기(국제갤러리) 김구림(가나아트) 이건용(갤러리현대) 등 국가대표 작가들을 선보인다. 해외 갤러리 중에서는 벨기에의 악셀 베르보르트 갤러리가 준비한 김수자 작가의 전시, 탕 컨템퍼러리 아트가 갖고 올 아이웨이웨이 신작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크리스티 로버츠 갤러리는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의 작품을, 갤러리 콘티뉴아는 애니시 커푸어의 작품을 선보인다.
티켓 가격은 하루이용권이 7만원, 행사기간(9월 3~6일) 무제한권은 20만원이다. 한 장을 사면 KIAF와 프리즈를 모두 관람할 수 있다. 티켓은 모바일로만 발급된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