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 IPO 주관사 미래·삼성...패스트트랙 활용 검토

입력 2022-08-22 15:40
이 기사는 08월 22일 15:4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서울보증보험이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공모 일정을 단축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용할 전망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18일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 이후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낙점했다.

7월 말 국내 증권사 7곳에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지 약 20일 만이다. 이번 서울보증보험 IPO가 금융위원회의 공적 자금 회수를 위해서 진행되는 만큼 발길을 재촉하는 모습이다. 금융위 내년 상반기 내 서울보증보험 IPO를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보증보험은 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용해 공모 일정을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패스트트랙은 우량 기업이 유가증권시장에 빠르게 입성할 수 있도록 한국거래소가 상장 예비 심사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제도다. 심사 결과 통지 기간이 45영업일에서 20영업일로 단축된다.

패스트트랙 요건은 개별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 4000억원, 매출 최근 사업연도 7000억원(3년 평균 5000억원), 최근 사업연도 세전 이익 300억원(매 사업연도 이익 실현과 3년 합계 이익 600억원) 이상이다. 모든 요건을 빠짐없이 충족해야 한다.

서울보증보험은 개별 기준으로 모든 요건을 충족한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보증보험의 자기자본은 5조4858억원이다. 매년 2조5000원 수준의 매출과 4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기업이다.

서울보증보험은 1998년 11월 한국보증보험과 대한보증보험이 합병한 기업이다. 합병 이후 경영 정상화를 위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2019년부터 2001년까지 총 10조2500억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았다. 현재까지 배당과 상환우선주 상환 등을 통해 약 4조3483억원을 회수했다.

현재 서울보증보험 최대 주주는 지분 93.85%를 보유한 예금보험공사다. 이번 IPO를 통해 지분 10%를 구주 매출한 이후 경영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 34%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이나 공개 입찰 방식으로 시장에 매각할 예정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이행보증보험, 신원보증보험, 할부판매보증보험 등의 상품을 통해 보험료를 받고 보험 가입자의 신원과 지급 등과 관련된 각종 보증을 서주는 회사다. 보험을 통한 보증업무는 서울보증보험이 법에 따라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서울보증보험의 기업가치는 대략 2조~3조원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