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을 빠르고 확실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원 장관은 21일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일부에서 '정부가 제1기 신도시 재정비 공약을 파기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공약파기'는 무책임한 선동이다.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이런 선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썼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지사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에서 여야 후보 모두 1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과 규제 완화를 공약했는데 이렇게 쉽게 파기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마스터플랜을 2024년에나 수립하겠다는 것은 사실상의 대선 공약 파기"라고 주장한 바 있다.
정부는 지난 16일 발표한 대책에서 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을 2024년까지 수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예상보다 일정이 지연되면서 1기 신도시 주민들의 실망감이 커졌다.
일부 주민과 야권의 비판이 이어지자 지난 19일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과 한덕수 국무총리도 나서 "공약과 대통령의 약속대로 최대한 빠른 속도로 1기 신도시 재정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원 장관은 "제1기 신도시에는 이미 30만 호의 주택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재정비 하기 위해서는 특별법 제정, 이주대책 등 계획 수립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처음부터 '10만호 공급'이 아니라, '10만호 공급 기반 구축'이라고 공약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장관은 "1기 신도시 재정비를 빠르고 확실하게 추진하겠다"며 "지자체 및 주민들도 정책수립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1기 신도시 별로 전담 마스터플랜 책임자를 지정해 주민과 소통하고, 주기적으로 마스터플랜 수립 진행 과정을 공개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임기 내에 제1기 신도시를 명품 신도시로 재탄생시킬 기반을 확실하게 구축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