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정계 은퇴를 거론하며 지지 세력 결집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당원 가입을 위한 온라인 홈페이지 주소를 게시하면서 “윤핵관이 명예롭게 정계은퇴할 수 있도록 당원 가입으로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당대표직 박탈 후에 ‘친(親)이준석’ 책임 당원을 늘려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면서, 차기 당권 경쟁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21일엔 김웅 국민의힘 의원 보좌관이 올린 ‘선당후사 챌린지’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윤핵관과 호소인, 그리고 나머지 모두 선당후사 챌린지에 동참해볼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선당후사 챌린지는 2024년 총선에 국민의힘 후보 공천에서 떨어질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겠다는 서약에 동참하자는 내용이다. 윤핵관으로 거론되는 장제원·이철규 의원이 2016년 총선, 권성동 원내대표가 2020년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복당한 것을 겨냥했다.
당내외에선 이 전 대표의 이 같은 행보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페이스북에 “정치적 판단 기준이 오직 이 전 대표 편이냐, 아니냐가 전부인 강성 팬덤이 청년정치를 망치고 있다”고 저격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