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시내 호텔에서 인질극을 벌인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 대원들이 30시간 만에 군 당국에 제압됐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알샤바브 대원들의 모가디슈 하얏트 호텔 장악 인질극이 마무리됐고, 호텔 건물에 설치된 폭발물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앞서 AFP 통신도 군사령관을 인용해 호텔을 장악했던 무장 괴한들이 사살됐다고 전했다.
다만 사상자 수 집계는 언론마다 다소 엇갈린다.
CNN은 경찰 관리를 인용해 사망자가 최소 20명, 부상자도 최소 5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최소 1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고, AFP 통신은 사망자 수를 최소 13명으로 집계했다.
앞서 지난 19일 저녁 하얏트 호텔에 다수의 무장 괴한이 중화기를 난사하며 진입해 손님 등을 인질로 잡았다. 이들은 호텔에 난입하기 전 차량 2대를 폭파하기도 했다.
이후 알샤바브는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고, 소말리아군은 특수부대원 등을 동원해 무장 괴한 제압을 시도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 5월 하산 셰이크 모하무드 대통령 취임 이후 소말리아에서 처음 발생한 대규모 테러 사건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