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도 가격 올린다…hy, 9월부터 인상

입력 2022-08-18 14:36
수정 2022-08-18 14:37

hy는 일부 제품에 대해 9월1일부터 가격을 인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대표제품인 '야쿠르트 라이트' 값은 200원에서 220원으로 변경된다. 2020년 2월 이후 2년 반 만의 가격 인상이다.

이와 함께 '쿠퍼스 프리미엄'은 2500원에서 2700원으로 8% 인상되고 '야쿠르트 프리미엄 라이트'와 '멀티비타 프로바이오틱스' 가격은 각각 100원씩 오르게 된다.

hy는 "야쿠르트 라이트를 제외한 3종은 출시 이후 첫 가격 인상"이라며 "원당, 포장재 등 원부자재와 함께 물류비, 인건비 상승으로 제조 원가 부담이 심화됐다"고 가격 인상 배경을 전했다.

앞서 hy는 지난해 11월 흰 우유 가격을 6.1% 올렸고 발효유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메치니코프' 등 일부 제품의 가격도 인상한 바 있다.

hy뿐 아니라 유제품 업체들의 제품 가격 인상이 예고된 상태다. 국내 최대 우유업체인 서울우유가 낙농가에 지급하는 원유 구매가를 인상하면서 우유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업계에선 우유로 시작해 아이스크림, 커피, 빵 등 우유가 들어가는 식품 전반의 물가를 높이는 ‘밀크플레이션(밀크+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지난 16일 대의원총회를 열고 낙농가에 월 30억원 규모의 목장경영 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우유는 낙농가의 사료 가격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금이란 설명이나 사실상 원유 가격 인상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유업계에서는 이번 지원금이 서울우유에 원유를 제공하는 농가에 원유 가격을 리터당 58원 인상하는 효과를 낸다고 해석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