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보험 진단 플랫폼 ‘보험닥터(보닥)’이 신규 버전인 ‘보닥 4.0’을 공개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보닥 4.0은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마이데이터는 개인이 자신의 금융 데이터를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각종 기관과 기업 등에 분산된 정보를 모아 맞춤형 서비스를 추천받는 데 활용된다. 국내에선 올해 1월 5일부터 시행됐다.
기존 보험 진단 서비스는 인구통계학을 근거로 삼아왔다. 예를 들어 40대 남성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비슷한 연령대의 주요 질병 통계에 기초해 우려되는 질병을 분석하고 보험 상품 가입 여부와 보장 범위를 분석하는 형태가 주를 이뤘다. 진단 대상의 건강 상태와 재정 상태 등은 고려하기 어려웠다.
보닥 4.0은 동의된 사용자의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가입 보험 정보를 수집하고, 추가로 건강검진 데이터에 기반한 정보를 AI가 분석해 준다. 가입된 상품 전체에 대한 보장 내역을 개인의 건강 상태와 함께 AI가 추적하는 것이다. 개인의 특성에 맞는 상품 진단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이유다.
보닥 운영사 아이지넷은 2014년 설립된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스타트업이다. AI 기반 보험 진단 서비스를 핵심 사업으로 삼는다. 보닥을 통한 누적 중개액은 2500억원 수준이다. 지난 5월 102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SBI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등이 주요 투자자다.
김지대 아이지넷 대표는 “신규 버전은 핵심 기술인 AI 적용과 최적화 진단 서비스 제공에 집중했다”며 “이용자들이 새로운 사용자경험(UX)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