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상분석' 핀텔, 9월 코스닥 상장

입력 2022-08-17 17:33
수정 2022-08-18 08:54
이 기사는 08월 17일 17:3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고해상도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전문기업 핀텔이 9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핀텔은 17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오는 9월14일~15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20일~21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신증권이 주관업무를 맡았다.

희망 공모가는 7500원~8900원이다. 총 공모주식 수는 200만주로 전량 신주모집으로 구성됐다. 총 공모금액은 150억~178억원이며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747억~886억원이다.

상장 예정 주식 수 995만7595주 중 약 27.67%에 해당하는 272만2350주가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다.

핀텔은 2015년 설립된 인공지능 영상분석 전문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고해상도 영상을 분석하는 기업이다. 기존 영상 분석 기술과 달리 화질의 손상 없이 원본 영상을 그대로 분석하는 고해상도 인공지능 영상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핀텔의 기술력은 스마트 시티, 그중에서도 지능형 교통체계(ITS)의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영상 분석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된 교통정보를 분석하고 원활한 교통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신호를 제어하는 방식이다. 원거리 소형객체까지 실시간 분석할 수 있어 정확성과 경제성을 두루 갖추었다는 평가다.

보행자의 유무에 따라 신호를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에도 핀텔의 기술력이 적용됐다. 지난해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교통흐름에 대응하는 스마트교차로를 설치하여 실증테스트에 성공했다. 올해 사업을 확장해 경기도 고양시에 ‘실시간 교통 시스템 실증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지능형 교통체계(ITS, Intelligent Traffic Systems) 시장에서 교통신호 연계 시스템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중소벤기업기술정보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시티 시장은 2018년 6조2176억원에서 연평균 34.0% 증가해 2024년 35조9957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핀텔이 주력하고 있는 지능형 교통체계 분야의 시장 규모는 2022년 1조8242억원으로 추정됐다.

공모자금의 절반 가량은 인공지능 영상분석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연구개발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 장비 및 데이터 투자, 영업 및 마케팅 확대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핀텔은 지난해 매출 82억원, 영업손실 8억5000만원을 올렸다. 적자 기업이지만 2018년 이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101%에 달했다. 내년 흑자 전환에 성공하겠다는 목표다. 아직 적자 기업인 만큼 기술성 특례 제도를 활용해 증시에 입성할 예정이다. 지난해 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나이스평가정보에서 기술성 평가를 받아 상장 자격을 갖췄다.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김동기 핀텔 대표다. 지분 47.47%를 보유하고 있다. 정영훈 핀텔 부사장이 지분 18.99%를 보유한 2대 주주다.

김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B2G(기업과 정부간 거래) 시장에서 B2BC(기업 간 거래+기업과 소비가 거래)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인공지능 영상분석 솔루션 고도화에 집중하여 국내 사업을 확대하고 인공지능 영상분석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