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케이앤디가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9억원, 37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디케이앤디는 발렌시아가·발망 등 글로벌 브랜드에 소재를 공급하는 합성피혁 전문기업이다.
상반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62억원, 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 117% 늘었다. 주력 사업은 합성피혁이지만 연구개발(R&D)과 생산, 유통, 컨설팅까지 일원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수익 구조를 개선한 효과를 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년 전 인수한 글로벌 모자 회사 다다씨앤씨가 지난해 3분기부터 종속회사로 편입된 것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다다씨앤씨는 그간 적자 기업이었으나 지난해 디케이앤디가 인수한 이후 일부 공정을 자동화하고 생산 관리와 원부 자재 구입 등을 효율화하면서 2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디케이앤디 관계자는 "납품 단가를 높여 수익성을 개선했고, 신소재 등 고마진 제품 위주로 판매 전략을 변경했다"며 "주요 매출처는 미국이지만 제품군을 확대해 유럽과 국내 시장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케이앤디는 다다씨앤씨를 비롯해 베트남의 디케이비나, 중국의 상하이디케이앤디 등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디케이앤디 관계자는 "자회사 간 시너지를 통해 원자재 소싱과 개발부터 완제품 생산과 수출까지 일원화된 밸류체인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