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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전설적 투자자이자 자산운용사 GMO 창업자인 제러미 그랜섬이 “아직 증시가 바닥을 찍지 않았다”며 ‘대피처’가 될 수 있는 종목들을 추천했다.
15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머니와이즈에 따르면 그랜섬은 “S&P500지수는 앞으로 50%가량 더 하락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종목 세 개를 추천했다. 변동성 이 큰 증시에서 ‘방어주’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랜섬이 꼽은 첫 번째 종목은 코카콜라다. 스프라이트 등 상징적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시장 내 입지가 확고하다는 점에서 돋보인다는 평가다. 북한, 쿠바, 러시아 등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 진출한 대기업이기도 하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사업처가 다양해 안정적으로 사업할 수 있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가격 결정력이 있는 기업이어서 인플레이션 시대에도 유리하다고 그랜섬은 설명했다. 60년 연속 배당금을 늘린 회사이기도 하다.
세계 최대 의료회사 존슨앤드존슨도 이름을 올렸다. 타이레놀과 리스테린 같은 유명 브랜드를 갖고 있다. 연간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제품을 29개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존슨앤드존슨의 수익은 연평균 8%씩 증가했다. 주식 가격도 안정적이다.
미국 대형 은행 US뱅코프도 방어주로 뽑혔다. 미 중앙은행(Fed)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배당수익률은 3.8%에 달한다. GMO가 보유하고 있는 US뱅코프 주식은 960만 주로 총 4억4120만달러어치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