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들의 포트폴리오
투자 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최근 떠오른 증시 주도주들 사이에서 순환매를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 통과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 가운데 세아제강지주는 사고, 한화솔루션은 팔았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하는 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은 이날 개장 이후 오전 10시까지 세아제강지주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세아제강지주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4거래일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자회사인 세아제강과 함께 미국 내 에너지용 강관 수요 증가로 호실적이 기대되고 있어서다. 특히 3분기에도 미국의 에너지용 강관 수요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관을 만드는 원재료인 열연강판 가격이 하락해 수익성이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엘앤에프와 LIG넥스원은 3거래일째 고수들의 선택을 받았다. 두 종목은 지난 11일부터 매일 오전 10시 기준 고수들의 순매수 규모 3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LIG넥스원은 한국과 미국의 국방부가 오늘부터 이틀 동안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를 개최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고수들의 순매도 규모는 한화솔루션, SK하이닉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순으로 크다.
한화솔루션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 수혜 기대감에 지난달 말부터 강세 흐름이 이어진 데 따라 고수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미국의 반도체 지원 법안 수혜 기대감에 지난 10일에는 오전 10시 기준 고수들의 순매수 규모 상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11일과 12일에는 각각 순매도 규모 1위와 2위에 랭크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한미 통합국방협의체 개최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달 말부터 급등세가 나타난 뒤라 고수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