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수가 3200만명에 달했던 싸이월드가 다이어리(일기) 데이터 11억개를 복구했다고 16일 밝혔다.
싸이월드 운영사 싸이월드제트는 이날 다음달 1일 다이어리 기능을 서비스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작년 에프엑스기어와 함께 다이어리 데이터 11억개를 모두 복원했다. 복원한 데이터는 기존 이용자의 다이어리 메뉴 중 '추억 다이어리 폴더'에 업로드할 예정이다.
새 싸이월드 다이어리는 모바일 환경에 맞게 사용자 환경을 재구성했다. 스킨과 스티커 등 기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오늘의 감정·날씨 설정, 대표 사진 삽입 등 세부 기능도 도입됐다. 기존 이용자에 더불어 '다꾸(다이어리 꾸미기'를 좋아하는 Z세대도 공략하려는 구상이다.
싸이월드제트는 "회원 휴면해제된 순서대로 다이어리를 실시간 업로드할 것"이라며 "이전 사진첩 공개에 이어 '추억소환' 열풍을 다시 한 번 불러일으킨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싸이월드는 1999년 8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웹사이트 형식 소셜미디어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외국산 서비스에 밀려 내리막길을 걷다 2019년 10월 서비스를 중단했다.
서비스 재개 움직임이 나온 것은 지난해 초부터다. 화학소재 기업 스카이이앤앰과 의료기기 기업 인트로메딕 등 5개 기업이 세운 합작법인 싸이월드 제트가 기존 싸이월드의 데이터를 사들였다. 싸이월드제트는 사진 170억 장, 동영상 1억6000만 개 등을 비롯한 데이터베이스(DB) 복원 작업을 마쳤다. 지난달 말엔 메타버스 플랫폼 '싸이타운'을 열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