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6일 한세실업에 대해 올 2분기 깜짝 실적에도 한동안 매출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17.9% 내렸다. 다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반등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 2분기 한세실업은 매출액 6106억원, 영업이익 5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49%, 81% 증가한 수치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지난해 시작된 공급망 병목 현상 영향으로 2분기까지 수주 고성장 지속됐다"며 "여기에 우호적 환율 여건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올 3분기도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올 3분기 한세실업의 매출액은 미 달러화 기준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호적 환율 여건이 이어지고 있어 매출 성장에 따른 비용 효율 개선도 예상했다.
다만 올 4분기부터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타격이 있을 것이란 게 유 연구원의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지속된 호실적에 의한 부담으로 매출 성장률은 둔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감익은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면화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벤더사간 수주 경쟁이 완화되는 경향이 뚜렷해 내년 하반기부터 다시 증익 구간 진입할 것"이라며 "연간 영업이익률 6% 수준을 달성하는데 무리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