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탑건' 올해 나온다…인민해방군 최신 전투기 출격

입력 2022-08-15 22:44
수정 2022-08-15 22:57

중국에서 최점단 전투기가 등장하는 공군 홍보성 영화가 연내 개봉한다. 미국에서 ‘탑건: 매버릭’이 흥행한 가운데 전투기를 소재로 한 중국 영화의 성공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14일(현지시간)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공군의 현대화에 초점을 맞춘 군사 영화 ‘하늘의 왕’ 예고편이 지난 13일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이 영화는 중국 기술자들이 서방의 압박을 견디면서 묵묵히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하는 기술자들의 노력과 이 전투기를 시험 비행하는 조종사들의 노고에 초점을 맞췄다.

영화는 연내 상영될 예정이다. 이 영화에는 중국의 주력 전투기인 J-16와 J-10C, 중국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인 J-20 등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해 9월 자국산 엔진을 장착한 J-20을 에어쇼에서 최초 공개한 바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 영화는 중국 최신 전투기의 위력과 속도를 보여줄 뿐 아니라 인민해방군 공군을 대표하는 시험비행 조종사들의 업무와 삶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험비행 조종사들이 강추위와 폭염 속에서 훈련 받는 장면이 예고편에 담기기도 했다.

주연으로는 저우동위, 왕이보, 후쥔 등이 나올 예정이다. 특히 저우동위는 영화 ‘소년시절의 너’의 주연으로 한국에서도 인지도를 쌓은 인기 배우다. 국방 홍보 영화의 제작 경험이 풍부한 류샤오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류 감독은 중국 첫 항공모함 랴오닝과 이집트 공군, 파키스탄 공군의 홍보 영화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미국 해군 전투기 조종사를 조명한 영화 ‘탑건: 매버릭’의 미상영 국가이기도 하다. ‘탑건: 매버릭’은 미국, 일본, 호주, 한국 등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지난달까지 약 13억달러(약 1조7100억원)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개봉한 영화 중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렸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