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너무 화난다, 절대 보지 마라" 무슨 영상이길래

입력 2022-08-15 16:55
수정 2022-08-15 17:0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 여명숙 전 문화체육관광부 게임물관리위원장의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면서 "절대 보지 말라"고 했다.

해당 영상은 이 전 대표를 두둔하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 전 대표가 특유의 반어법을 사용해 시청을 독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여 전 위원장의 유튜브 링크와 함께 "누가 보내줬는데 저를 이렇게 신랄하게 까다니 너무 화가 난다"며 이같이 적었다.

1시간 분량의 해당 영상에서 여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 문제를 두고 이 전 대표가 "윤 전 총장과 관계없이 대선 열차는 떠난다"고 말해 비판받은 것에 대해 "다른 후보들은 날짜 맞춰서 입당하고 다 준비해놨는데 혼자만 특별대우 해줘야 하냐"며 "시간 됐으면 열차 출발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니냐"고 감쌌다.

이어 "윤 전 총장이 사법고시 당일날 배탈이 났는데 그럼 시험 일자도 미뤄야 하나.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고 있다"며 "입당도 안 한 당외 인사 때문에 당내 인사들이 기다리고 앉아 있어야 하냐"고 덧붙였다.


또 여 전 위원장은 이 대표가 과거 "윤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지구를 떠나겠다"고 해 비판받은 것에 대해선 "윤 전 총장은 당시 입당 정도가 아니라 대선 출마도 안 했다"며 "민주당으로 갈지 국민의힘으로 갈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인데, 당내 인사인 이 대표가 당외 인사에 그 말도 못 하냐"고 했다.

여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선 "이 전 대표에 대해 '나쁜 놈이다', '싸가지 없는 놈이다' 이간질하려면 도어스테핑(약식 회견) 할 때마다 실명으로 기자들에게 퍼트리라"며 "하고 싶은 말은 앞에서 대놓고 하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여 전 위원장은 영상 말미에는 잔잔한 배경음악과 함께 이 전 대표가 지난 대선 당시 부산 북구에서 라보 트럭 짐칸에 탑승해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을 담았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