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가 경제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돼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가능해졌다.
이 부회장은 12일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앞에서 복권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이 같이 말한 뒤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직 남은 재판에 어떻게 임할 것인지, 국민과 회사 직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등 다른 질문이 이어졌으나 이 부회장은 말을 아꼈다.
앞서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가 작년 1월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고 복역했다. 이후 가석방으로 풀려났고 형기가 끝났다. 다만 취업제한이 적용돼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제약이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 복권으로 이 부회장은 취업제한이 해제, 오는 15일부터 삼성 경영 전면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이 부회장을 포함 주요 경제인, 서민생계형 형사범(중소기업인·소상공인), 노사 관계자, 특별배려 수형자 등 1693명에 대한 특별사면 및 복권을 단행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첫 사면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