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의 거장'으로 불리는 얏 시우(Yat Siu) 애니모카브랜즈 창업자 겸 회장이 지난 10일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엔터) 사옥을 방문해 국내 주요 금융사 및 블록체인 기업 관계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향후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등이 나아갈 방향과 시장 전망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시우 회장은 이날 자프 차우(Zaf Chow) 애니모카브랜즈 디지털 전략 및 파트너십 이사와 함께 간담회에 참석했다. 현장에는 강승곤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와 이승원 애니큐브엔터테인먼트 부사장 등을 비롯해 전병국 하나증권 부사장, 인치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실 실장 등 금융사 및 콘텐츠 업계 관계자 10여 명이 함께했다. 이외에 이성재 네스트리 대표와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 등 블록체인 기업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시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애니모카브랜즈는 한국 기업들과도 적극적으로 협업 중"이라며 "특히 한국은 인상적인 콘텐츠 시장이다. 한국 콘텐츠를 잘 활용하고 싶은 의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NFT의 가치가 독창성과 개성에서 나오는 만큼 큐브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독창적인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며 "큐브의 아티스트를 비롯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NFT를 곧 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큐브엔터는 애니모카브랜즈와 지난 1월 버진아일랜드에 합작법인(JV) '애니큐브엔터테인먼트(ANICUBE ENTERTAINMENT LIMITED, 이하 애니큐브엔터)'를 설립했다. 시우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는 합작법인인 만큼 애니큐브엔터의 사업 전개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애니큐브엔터는 현재 '뮤직 메타버스'를 목표로 뮤직 크리에이터들이 메타버스상에서 음원을 직접 창작 및 소유하고 이를 팬들과 공유 및 거래하는 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인치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실장은 "애니모카브랜즈와 큐브엔터테인먼트가 함께 그리는 콘텐츠가 기대된다"며 "이는 국내와 기존 산업을 뛰어넘는 재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성재 네스트리 대표는 "이 자리를 통해 애니모카브랜즈가 국내 프로젝트들과 좀 더 긴밀한 협업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며 "네스트리와도 관계를 만들어가는 첫번째 자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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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블루밍비트 기자 jeeyoung@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