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우크라이나 내 매장들을 곧 다시 열 계획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이후 잠정 폐쇄한 지 6개월 만이다.
11일(현지시간) 맥도날드는 이 같은 계획을 공개하면서 "전쟁으로 피폐해진 우크라이나가 차츰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는 신호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맥도날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주 만인 지난 3월 초, 우크라이나 내 109개 매장의 영업을 중단했다. 중단 이후에도 매장 직원 1만여명에 대한 급여는 계속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맥도날드는 우크라이나 소재 109개 매장 가운데 몇 개가 재개 대상인지, 언제 어느 매장부터 문을 열지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맥도날드 측은 "공급업체들과 협력해 각 매장에 물품을 공급하고, 직원들을 다시 불러 고객 맞을 준비를 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전쟁에 대한 안전 프로토콜을 마련하는 데 한동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맥도날드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 내 850개 매장도 함께 폐쇄했다. 러시아 시장 진출 32년 만인 지난 5월 철수를 결정하고, 현지 기업인에게 사업을 매각했다.
러시아 사업 매각은 맥도날드가 주요 시장에서 철수한 첫 사례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