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무릎연골 이식재 기업 엘앤씨바이오가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고환율로 영업이익률은 낮아졌지만 정형외과 분야 제품군 등으로 사업영역을 꾸준히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12일 엘앤씨바이오는 상반기 기준 매출 241억원, 영업이익 42억4000만원을 거뒀다고 잠정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203억원) 19.12% 늘어났다. 상반기 기준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매출액이다.
영업이익률은 17.5%로 예년보다 다소 낮아졌다. 고환율로 인한 제조원가 상승, 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의 영향 때문이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인체조직 원재료를 대부분 수입하는 사업 구조상 재조원가가 별도 기준으로 전년 대비 약 33% 상승했다"고 말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사업영역 확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내년 초 출시를 앞둔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메가카티’ 임상 및 의료기기 생산시설(GMP) 확충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제품출시 이후 빠른 시장 진입을 위해 영업·마케팅 인력도 대거 영입 중이다.
중국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 6월 엘앤씨바이오는 인공관절 수술로봇 업체 큐렉소에 투자하기 위해 전환사채(CB) 600억원을 발행했다. 대표 제품군인 피부(메가덤플러스)·무릎연골(메가카티) 이식재와 큐렉소 인공관절 수술로봇과의 시너지를 노린 투자다.
메가카티는 연내 국내에서 허가를 받아 내년 중국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장쑤성 쿤산시에는 연면적 2만3140㎡ 규모의 인체조직 이식재 생산 공장도 짓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영역 확장은 물론 중국,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며 "환율과 물가가 안정되면 하반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