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은 올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54억78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4억200만원 대비 약 290%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총 매출의 82.5%에 달하는 규모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271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25억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8억6300만원 대비 190% 늘었다. 이 중 해외 매출은 20억1600만원으로 전체 매출 중 80.6%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66.8%에서 84.3%로 증가했다.
루닛은 2013년 설립한 딥러닝 기술 기반의 인공지능(AI) 암 진단 및 치료 솔루션 개발 기업이다. 암 진단을 위한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를 GE헬스케어 필립스 후지필름 등 의료기기 기업을 통해 세계 600개 이상 의료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항암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도 보유하고 있다. 이 제품으로 글로벌 액체생검 1위 기업인 가던트헬스와 독점적 사업계약을 맺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상반기 해외 매출이 늘며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올해 상반기에 달성하게 됐다”며 “하반기에는 건강검진 수요가 늘고 협력사들의 제품 주문도 확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