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데 더 섬세해졌다.”
삼성전자가 10일(현지시간) 공개한 4세대 폴더블폰(갤럭시Z폴드4 갤럭시Z플립4)에 대한 인상이다. 외관은 기존 갤럭시Z 시리즈와 비슷하지만, 손에 쥐었을 때의 그립감과 가벼운 무게가 다른 제품임을 알게 해 준다. 제품이 접히는 부분인 힌지 주름이 줄어든 것도 눈에 띈다. 기존 갤럭시Z 시리즈에서 단점으로 꼽힌 부분을 개선해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멀티태스킹·카메라 기능 돋보여갤럭시Z 시리즈를 전작과 나란히 놓고 비교하면 힌지가 확연히 얇아졌다. 기존엔 힌지 부분이 두꺼워 화면을 볼 때 어색한 느낌이 있었다. 힌지 사이로 먼지가 자주 낀다는 지적도 상당했다. 폴드4와 플립4는 힌지를 줄이고 아머 알루미늄을 적용해 훨씬 자연스럽다. 밝기가 밝은 영상을 시청할 때 눈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다. 문제는 영상이 어두워졌을 때다. 힌지가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몰입감이 떨어졌다.
폴드4의 무게는 263g으로 역대 폴드 시리즈 중 가장 가볍다. 일반 스마트폰보다는 여전히 묵직하지만, 여성 소비자도 들고 다닐 만한 무게다. 280g대인 초창기 모델과는 비교가 어려울 정도다.
멀티태스킹도 편했다. 폴드4는 손가락을 쓸어내리는 동작으로 화면을 분할하거나 전체 화면으로 확대할 수 있다. 주식 앱을 띄워놓고 인터넷으로 기사를 함께 보다가, 손가락을 움직여 모바일 게임으로 넘어갔다. PC 하단에 있는 작업 표시줄처럼 자주 사용하는 앱 등을 하단에 표시하는 태스크바 기능도 요긴했다.
접으면 셔츠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플립4는 외부(커버) 디스플레이 활용도가 높았다. 휴대폰을 열지 않고도 삼성페이, 알람, 와이파이 설정은 물론 전화 발신 등 대부분의 기능을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카메라 촬영 기술도 고도화됐다. 플립4 카메라엔 노트북처럼 각도를 조절하는 플렉스 모드가 적용됐다. 플렉스캠 기능으로 화면 상단으론 셀피를 찍고 하단에선 찍은 사진을 바로 편집할 수 있다. 사진 품질을 좌우하는 이미지센서는 전작보다 65% 커졌다.
큰 단점으로 꼽히던 배터리 용량도 개선됐다. 플립4로 약 20분간 최대 밝기에서 1080p 고화질 영상을 시청했지만, 배터리가 5%도 줄지 않았다. 손목에 인바디…센서 정확도 높아져아웃도어 스포츠 활용에 특화된 갤럭시워치5 프로(그레이 티타늄)의 첫인상은 고급스러움이었다. 이 제품은 운동 시간뿐 아니라 운동 후 휴식, 회복 과정, 수면 시간까지 통합 관리하고 개선하는 프로그램이 총망라돼 있다. 손목에 ‘미니 인바디’를 갖고 다니는 기분이 들었다.
이날 갤럭시워치5 프로로 잰 체지방 측정치는 인바디 분석 결과와 비슷했다. 갤럭시워치5로 측정한 체지방률은 28%로 인바디로 측정했을 때(28.5%)와 거의 같은 값이 나왔다. 센서 정확도를 높였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제품 우측 버튼에 손가락을 댔을 때, 손가락이 건조하면 ‘보습제를 바르라’고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배터리가 빨리 닳을까 봐 걱정할 필요도 없다. 590㎃h의 대용량 배터리가 들어갔기 때문이다. 충전 속도도 빨라 방전 상태에서 30분만 충전해도 약 45%가 충전됐다.
배성수/정지은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