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 11일 15:5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베어링자산운용이 호주의 부동산 투자 전문 운용사인 알티스를 인수한다.
베어링자산운용은 11일 알티스 프로퍼티 파트너스(Altis Property Partners)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래는 다음달 1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알티스는 운용 자산 60억 7900만 호주 달러(약 5조 6000억 원) 규모의 운용사다. 부동산 인수 후 리모델링 등을 통해 자산 가치를 높인 뒤 매각해 차익을 남기는 밸류 애드(Value add) 투자 전략을 사용한다. 알티스의 기존 임직원들은 매각 후에도 베어링 소속으로 회사에 그대로 남을 예정이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이번 인수로 호주를 비롯한 아태지역 내 부동산 투자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베어링은 호주에서는 부동산 대출 투자팀만 운영해온터라 투자 부문은 다소 소극적이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전 세계 9개 국가, 16개 사무소에 200여 명이 넘는 부동산 투자 전문가를 두고 있다. 주로 미국과 유럽 부동산 투자로 트랙레코드를 쌓아 왔다. 베어링자산운용의 부동산 투자 운용 자산은 지난 3월 말 기준 489억 달러(약 63조 7000억 원)다. 부동산 대출 투자와 에쿼티 투자 등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마이크 프레노 베어링자산운용 회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베어링의 전체 위탁 운용 자산 가운데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지역"이라며 "알티스 인수는 투자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