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치킨', 일요일 '피자'…배달 앱 인기 메뉴 달라

입력 2022-08-11 12:42
수정 2022-08-11 13:05
토요일에는 치킨과 보쌈, 일요일에는 피자와 짜장면을 배달 앱에서 많이 주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배달 앱 이용 건수는 5번, 이용 금액은 13만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11일 하나카드 원큐페이로 결제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인당 월 평균 배달 앱 이용 건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20년 1월 4.1건에서 2021년 12월 5.4건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1인당 월 평균 이용 금액도 8만8000원에서 13만4000원으로 52%(4만6000원) 늘었다.

배달 앱 주문 1위 메뉴는 치킨류로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한식과 중식, 분식, 패스트푸드가 뒤를 이었다.

배달 앱 수요는 주말에 가까워질수록 높아졌다. 배달 앱 이용 건수는 월요일 대비 일요일에 56% 증가하고 이용 금액은 월요일 대비 토요일에 66% 늘었다.

같은 주말이라도 토요일과 일요일의 메뉴 선호도 차이가 두드러졌다. 토요일에는 치킨류(70%)와 족발·보쌈(93%), 야식(73%) 이용 건수가 월요일 대비 가장 높게 증가했다. 회식과 모임 때 술을 곁들여 먹는 음식에 수요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일요일에는 피자(99%)와 중식(92%), 패스트푸드(41%) 수요가 더 높게 증가했다. 토요일보다 가볍게 식사를 해결하는 메뉴를 선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령별로는 30대의 배달 앱 이용이 두드러졌다. 2019년 8월부터 2021년 12월 말까지 배달앱 이용 건수 비율을 보면 30대가 39%로 가장 높았다. 또 전 연령대에서 여성의 이용 건수와 금액이 남성보다 많았다. 20대의 경우 여성 비중이 60%로 가장 컸다.

서울 시내에서 배달 앱 수요 상위 행정동 20곳은 강남구 4개동, 성북구 3개동, 마포구 3개동 등이었다. 30대와 1인가구 비율이 높을수록 1인당 이용금액이 증가했다. 배달 이용건수도 30대 비율이 높고 가구당 인구수가 적을수록 올라갔다.

일부 행정동에는 특정 메뉴 수요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식은 구로구 구로5동과 금천구 독산1동에서, 일식·회·돈까스는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피자는 동대문구 용신동에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높았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