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은 2022년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534억원, 영업손실 401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매출 증가와 이스라엘 등 글로벌 기술수출이 성장을 이끌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영업손실은 4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손실폭을 38.43% 줄였다. 세노바메이트의 아시아 임상 3상과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 항암제 등의 연구개발비용과 미국 판매관리비 상승에도 1분기 보다 영업손실이 8% 증가하는 데 그쳤다는 설명이다.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는 올 2분기 미국에서 403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특히 처방수(TRx)가 꾸준히 상승해 2분기에는 3만9775건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약 18% 증가한 수치다. 6월의 경우 처방건수가 1만4000건대로 상승해, 최근 10년 내 발매된 경쟁 약물들의 출시 26개월차 평균의 약 2배 수준에 달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미국 외 글로벌 시장 진출도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의 상업화를 위해 유로파마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연내 호주·메나(MENA) 지역으로 기술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유럽 지역은 협력사인 안젤리니파마를 통해 핀란드 스위스 스페인 프랑스 등에서 연내 발매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차세대 뇌전증 신약 ‘SKL24741’, 조현병 신약 ‘SKL20540’, 표적항암신약 ‘SKL27969’ 등 파이프라인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망 제약·바이오 기업들과의 협업도 확장 중이다. 회사는 최근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바이오오케스트라와 마이크로 리보핵산(miRNA)을 표적하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나섰다. 유빅스테라퓨틱스와 표적 단백질 분해(TPD) 기술 기반의 차세대 항암 신약 연구도 진행 중이다. 진단 영역에서는 뇌전증을 예측, 감지할 수 있는 의료기기에 대한 국내 임상을 앞두고 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