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월가예상보다 실적 악화로 개장전 급락

입력 2022-08-10 20:21
수정 2022-08-10 20:22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게임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에 빠진 가운데 로블록스는 월가 예상보다 큰 2분기 손실을 보고하고 예약도 전년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개장전 거래에서 15%나 급락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로블록스(RBLX)는 2분기에 1억7,640만달러(주당 30센트)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전날 늦게 발표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분석가 추정치는 주당 25센트의 손실이었다.

주로 어린이와 십대 사용자가 가상세계에서 친구를 만들고 상호작용하는 게임상품을 판매하는 로블록스의 주요 조정수익 지표인 예약은 전년 대비 4% 감소한 6억 3,99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는 6억 5720만 달러였다.

로블록스에 따르면 1일 평균 활성 사용자는 5,220만 명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으며 로블록스 체류 시간은 16% 늘어난 113억 시간이다. 그러나 일일 활성 사용자당 평균 예약은 12.25달러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로블록스는 이번 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7월 예약은 2억 4,300만 달러에서 2억 4,700만 달러 사이라고 밝혔다. 2억4,700만달러일 경우 전년보다 10% 증가한 것이다.

7월 일일 활성 사용자는 5,850만 명으로 1년 전보다 26% 증가했으며 참여 시간은 25% 늘어난 470만 명이다.

로블록스는 2021년 회사가 상장된 후 시장에서 몇 안되는 메타버스 스타일 제품을 제공하는 회사로 인정받아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나 올들어 미국내 코비드-19가 가라앉고 인플레이션 심화로 게임수요가 줄어 주가가 54% 하락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