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美 반도체·인플레 법안…초고수들 하이닉스·한화솔루션 샀다

입력 2022-08-10 11:00
수정 2022-08-10 11:20
고수들의 포트폴리오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이 SK하이닉스와 한화솔루션을 가장 많이 사들이고 있다. 미국 내에서 최근 추진 중인 반도체 지원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이 부각되면서 관련주들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10일 오전 10시까지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한화솔루션, 후성, 버킷스튜디오 순으로 나타났다.


간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상하는 중국의 위협을 견제하기 위해 반도체 산업 및 연구·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한 '반도체 산업육성법'에 서명했다.

지난달 미 의회를 통과한 이 법안은 미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과 기술적 우위 유지를 위해 모두 2800억 달러(약 366조원)를 투자하는 것이 골자다. 바이든 서명을 통해 법안이 정식 발효됨에 따라 반도체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또 미국 상원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투자와 세액공제 혜택 등이 담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과했다는 소식에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법안은 태양광, 풍력 등의 기업에 3690억 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역사상 단일 규모로 가장 큰 기후 법안이다. 미국 자국 내 재생에너지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법안인 만큼 현지 생산 시설을 보유한 한화솔루션 수혜가 예상된다.


반면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에코프로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론 조일알미늄, 수산인더스트리, 일동제약, 에스엠 순으로 집계됐다. 에코프로의 경우 최근 상승분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 출회하는 것으로 보인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