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10일 이노션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6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노션의 2분기 매출총이익은 1777억원, 영업이익은 260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22% 하회했다”고 밝혔다.
비계열 물량 회복세가 본격화되면서 탑라인 성장은 견조했지만 신규사업 확장을 위한 판관비 증가와 중국지역 실적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미주를 제외한 유럽, 신흥시장의 매출총이익은 대외 영업환경 악화로 인해 작년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상반기 실적 부진이 하반기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그랜저 풀체인지, 아이오닉6 등으로 이어지는 국내 신차 라인업은 두 분기 이내에 북미와 유럽에 출시되면서 해외지역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주요 고객사가 공식 파트너사인 카타르 월드컵과 모터쇼 관련 물량까지 더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판관비 증가 추세를 반영,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5% 하향 조정했다”며 “현재 밸류에이션은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1배 수준에 불과해 이익 부진 우려가 대부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안정적인 실적 성장 외에 멀티플을 상향할 수 있는 신규 비즈니스가 가시화될 때 의미있는 밸류에이션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관진 기자 jk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