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백스, 2분기 실적발표 후 주가 급락…연 매출목표 50%↓

입력 2022-08-09 08:40
수정 2022-08-09 08:41


노바백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 저조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소식에 노바백스 주가는 장 마감 후 거래(애프터마켓)에서 32.4% 하락했다.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가이던스)를 절반으로 낮췄다.

노바백스는 코로나19 백신 판매 부진으로 2분기에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1억8593만달러(약 2426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37.6% 줄었다. 시장 예상치(컨센서스)인 10억2000만달러(약 1조3311억원)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주당순손실은 6.53달러를 기록했다. 컨센서스인 5.18달러 및 작년 2분기 4.75달러보다 적자폭이 늘었다.

노바백스는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20억~23억달러(약 2조6100억~3조원)로 낮췄다. 연초에 밝힌 40억~50억달러(5조2200억~6조5000억원)에 비해 50% 수준이다. 판매 금액과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 및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 등이 포함된 추정 금액이다.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은 지난달 중순 성인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승인됐다. 하지만 CNBC에 따르면 이 연령대의 77%는 이미 화이자 모더나 얀센의 접종을 받고 있다. 노바백스 백신은 미국에서 청소년에 대해 승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규 백신 접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탠리 에르크 노바백스 대표는 2분기 실적 발표를 위한 전화 회의(콜 컨퍼런스)에서 “미국 시장 진입에 늦었고 사람들은 여전히 화이자와 모더나 주사로 예방 접종을 받고 있다”며 “올해 미국 혹은 코백스로부터 새로운 수익을 얻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