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공급망 재편에…셰니어에너지·EQT코퍼 '활활'

입력 2022-08-09 17:31
수정 2022-09-0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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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적으로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미국은 올 상반기 액화천연가스(LNG)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증권가에선 주목할 만한 미국 에너지기업으로 셰니어에너지와 EQT코퍼레이션 등을 꼽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셰니어에너지 주가는 올 들어 44.1% 올랐다. 셰니어에너지는 미국에서 LNG 수출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LNG 수출의 절반 정도를 처리하고 있다.

미국이 천연가스 최대 수출국이 되면서 주가가 뛰었다는 분석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올 상반기 LNG 수출량은 하루평균 3억1700만㎥로, 작년 하반기 대비 12%가량 늘었다. 러시아가 파이프를 통해 유럽에 공급하는 천연가스를 급격히 줄이자 유럽 국가들이 미국산이나 중동산 LNG로 눈을 돌린 영향이다.

미국 최대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EQT코퍼레이션도 주목받고 있다. 올초 21.82달러이던 이 회사 주가는 이날 41.34달러로 두 배가량으로 뛰었다. LNG 수출 터미널 등 천연가스 인프라를 운영하는 텔루리안 주가는 최근 한 달간 14% 올랐다.

증권가에선 이들 기업이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 국가의 겨울철 난방용 LNG 수요가 늘어나고, 공급난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호주가 LNG 수출량 축소를 검토하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