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9일 임시회를 열고 제 11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염종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부천1)을 선출했다.
9일 도의회는 제362회 임시회를 개회해 156표 중 83표를 얻은 염 의원을 도의회 의장으로 선출했다. 지난 3일 도의회 의장 등 의장단 구성을 위해 임시회를 개회하기로 합의한 후 6일 만이다. 이날 염 의장의 당선은 2차 투표까지 가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임시회 개회가 예정된 가운데 도의회 본회의장에는 11시 15분께 민주당 의원 76명 전원이 참석한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임시회 개회 30분이 지난 11시 32분께에도 23명만 입장했다.
임시회 개회가 늦어지자 일부 민주당 도의원들은 “임시회 개회 예정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며 조속한 개회를 요구했다. 이에 염종현 의장 직무대행은 11시 59분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본 후 진행여부를 결정 하겠다”며 반발하는 도의원들을 다독였다.
이어 12시20분께 도의원 과반수 이상이 참석해 회의 개회 요건을 갖췄다며 곧바로 경기도회 의장 선거에 돌입했다. 10분 후인 12시 30분에는 국민의힘 도의원들도 모두 참석했다.
이후 국민의힘 수원 남경순 도의원을 시작으로 국민의힘 이영희 도의원 등 검표위원 4명을 끝으로 40분만인 오후 1시 10분 도의회 의장투표가 끝났다.
하지만 검표위원들은 도의회 의장 당선자를 발표하지 않고 투표지 4장을 두고 무·유효표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결국 민주당과 국민의힘 각당 2명씩 총 4명의 검표위원들은 1시 47분부터 2시 11분까지 협의를 벌여 2차 재투표를 결정했다.
그리고 30여분 간 재투표를 실시해 민주당 염종현 의원 83표, 국민의힘 김규창 의원 71표, 무효와 기권 각 1표로 염 의원이 도의회 의장에 당선됐다.
염 당선자는 “천신만고 끝에 원 구성 타협에 나선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교섭단체 대표를 비롯 의원들에게 감사 드린다”며 “도민들은 경기도의회와 진행부인 경기도가 앞장서 서로 협치하기를 진정으로 원하고 있는 만큼 서로 손을 잡고 우뚝 서는 신시대를 열어 가자”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