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8일 다시 올라 1300원대에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8원10전 오른 1306원40전에 거래를 마쳤다.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원40전 오른 1305원에서 출발해 장 중 1302원70전∼1306원70전 사이에서 움직였다.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타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5일 공개한 7월 고용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는 52만8000 개 증가했다. 전월(39만000천 개)보다 늘어난 7월 일자리 증가 폭은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5만 개)의 두 배를 상회해 고용이 둔화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깨뜨렸다.
이후 Fed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뒤를 이었다. 7일 블룸버그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가 잡히기까지 아직 멀었다면서 9월 회의에서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인상)이 변경될 수 없는 선택이 아니라는 의견을 밝혔다.
전날 미셸 보먼 Fed 이사도 콜로라도주에서 캔자스은행협회 주최로 열린 행사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꾸준하고 의미 있게 지속적인 방식으로 하락하는 것을 볼 때까지는 (직전과) 비슷한 규모의 금리인상을 논의 대상에 올려야 한다는 것이 내 견해"라고 말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4.52원이다.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73.64원)에서 9.12원 내렸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