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수입 커피 생두·원두 등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 0% 할당관세 적용 등 물가 안정 대책 효과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8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생두 수입 가격은 5월 1㎏당 7284원에서 6월 7249원, 7월 7221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정부는 지난 6월 28일부터 수입 커피 생두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면제했고, 7월20일부터는 수입 원두 전량에 대해 0% 할당관세를 적용했다.
농식품부는 국내 생두 유통량의 약 60%를 책임지는 주요 유통사 5곳이 지난 1일부터 가격 인하 대상과 폭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기존 재고 물량이 소진되는 대로 적용 품목과 인하 폭을 더욱 늘리면서 이달에는 원두 가격이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부가세 면제 등의 조치로 생두를 사용하는 국내 커피업계는 수입원가 부담을 줄이고, 의제매입세액 공제 및 현금흐름 개선 등의 부수적인 혜택도 받게 된다고 밝혔다.
권재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커피 업계에 "부가세 면제와 할당관세 조치에 따른 가격 인하 효과가 소비자에게도 전달되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