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정유 자회사인 SK에너지가 재활용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 생산을 위해 중소기업에 아스팔트 탱크 설치를 지원한다고 7일 발표했다. 대기업과 중소협력사 간 동반협력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이다.
SK에너지는 인성에이앤티 등 아스콘사 10곳에 8억5000만원의 상생협력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상생협력기금은 내년 초까지 총 10기의 아스팔트 탱크를 설치하는 데 사용된다. 도로 정기보수로 매년 대량의 건설 폐기물(폐아스콘)이 발생하면서 정부는 재활용 아스콘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아스콘사들은 비용 문제로 재활용 아스콘 생산에 필요한 추가 설비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에 따르면 2012년 국토교통부는 2016년까지 재활용 아스콘 의무사용 비율을 40%까지 확대할 것으로 고시했다. 하지만 작년 기준 관급 아스콘 전체 발주량 중 재활용 아스콘 사용 비율은 21.3%에 그치고 있다.
SK에너지는 상생협력기금을 통해 재활용 아스콘 전용 아스팔트 탱크 설치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재활용 아스콘 전용 아스팔트를 개발해 편의성을 높였으며, 아스콘사들이 재활용 아스콘 생산을 위해 받아야 하는 정부의 재활용제품 품질 인증 취득도 돕고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상생협력기금 지원으로 재활용 아스콘 생산이 확대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연간 184억원의 사회적 가치(SV)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