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5일 KT&G의 실적 추정치 변동이 미미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인삼공사 부진이 옥에 티이나, 국내외 담배 호조가 이를 상쇄하고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올 2분기 KT&G의 영업이익은 3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지만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5% 밑돌았다. 조 연구원은 이에 대해 "담배 제품 믹스 악화, 부동산 관련 기저, 한국인삼공사 부진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0.9% 증가한 1조4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조 연구원은 해외 담배 실적의 점진적인 회복을 전망했다. 부진했던 중동의 현지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중남미 등 신시장과 인도네시아 법인의 고성장이 미국 사업 중단을 상쇄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일본향 궐련형 전자담배(HNB) 수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일본 시장은 한국보다 HNB의 침투율이 높은 데다 시장 규모가 월등이 커서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냄새 저감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으며 기존 제품에 진부함을 느낀 소비자들이 새로운 것을 원하고 있어 KT&G의 점유율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조 연구원은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수출 회복에 따른 실적과 평가가치(밸류에이션) 정상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 점유율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 기존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입 원재료 비중이 낮고 곡물 가격 변동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점, 배당 수익률이 6.4%에 달하는 점, 달러 강세 시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점 등의 안정적인 매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