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젠바이오는 삼성서울병원과 협력해 'Young-PALETTA 제2상 임상 연구'에 돌입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2상은 화이자와 로슈의 지원으로 이뤄지는 연구자 임상이다.
상동재조합 결함(HRD)이 있는 폐경 전 'HR' 양성·'HER2' 음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탈라조파립과 아테졸리주맙 병용요법의 유효성과 내약성을 평가한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의 박연희 교수 주도로 가천대 길병원, 서울대병원 등 전국 14개 대형 병원이 참여한다.
엔젠바이오는 임상연구에 참여할 환자를 선정하기 위해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실시한다. 시료를 전달받아 시료의 암 관련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하고, 유전자 변이 검사 결과를 삼성서울병원에 제공한다. 엔젠바이오의 솔리드아큐테스트가 사용된다. 솔리드아큐테스트는 HRD 유전자 35개를 비롯해 100여개의 유전자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서울병원은 'BRCA' 유전자의 변이 또는 HRD 반흔이 있는 폐경 전 HR 양성 대상자의 돌연변이 프로파일(양상)을 분석하고, 선정된 임상 환자에게 약물 처방 후 그 경과를 추적 관찰할 예정이다.
박연희 교수는 "NGS 기반의 고형암 정밀진단 제품(솔리드아큐테스트)를 통해 표적 유전자 염기서열을 효율적으로 분석하고,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 방법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겠다"며 "탈라조파립과 아테졸리주맙의 병용 치료를 통해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이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광중 엔젠바이오 기업부설연구소장은 "작년부터 삼성서울병원과 진행해온 유전성 유방암 역학 임상연구 협업에 이은 이번 연구용역은 회사의 NGS 동반진단 역량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바이오마커로서 HRD 유전자 변이의 유효성을 검증하고, 아직까지 명확한 컨센서스가 없는 HRD 검사의 기준을 정립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